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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2. 09. - 10.

평택 그리고 포항


1. 여행
부모님이 재밌게 보셨던 드라마의 촬영장에 놀러 가자고 하셔서 호로록 떠났다
포항은 일전에 비행기타고 갔던 적 있어서 꽤 멀지 않나..? 했는데 엄청 멀긴 했다
가면서 애견동반펜션도 결제하고, 도착하니 저녁 ㅎㅎ 방어 먹자고 하셔서 방어도 먹었다
숙소 체크인 하고 목적지인 횟집으로 가는 중간중간 포스코 건물과 탄핵 시위하는 사람들도 봤다
계속 하는 피크민 어플을 들여다보며 엄마한테 설명 드리니까 저 쪼끄만 젤리같은게 화분 들고 오냐고 ㅋㅋㅋ 우리 집에도 오라해서 꽃 하나 심자 이러셔서 웃겼다

야미

바다 예쁘다아


숙소는 층고가 높고 화장실 물이 잘 안빠지는 전형적인 ㅎㅋ 날림공사의 끝판왕 같은 펜션이었지만 그래도 넓고 따뜻해져서 좋았다 그리고 나름 반려동물 가능이라 배변패드도 있어서 우리한텐 좋았고!
우린 2층에서 묵었는데 1, 3층엔 풀장도 있다고 들었다 (+추가비용)
엄마가 짜파구리 먹고 싶다 했었다며 아빠랑 마트에 들려 장도 봤다 라면을 카트에 넣으니 소고기도 사야 한다고 ㅋㅋㅋㅋㅋㅋ 아이고.. 딸내미는 먹고 싶다 할 때 라면 두개 사면 되는거 아니냐며! 어!
ㅋㅋㅋㅋ한우 할인하길래 한우도 먹고

아침에 본 숙소 창 밖

클렌징폼 두개만 덩그러니 올려진 ㅋㅋㅋ



극중에선 치과였던 음식점에 가서 드럽게 맛없는 돈까스도 먹고 (..) 바다도 보고, 무슨 공원 위네 올려진 배도 보고 했다
나는 그 드라마에 나오는 남자 배우를 좋아하지 않고 좋게 보지도 않아서 영 아니지만 그래도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걸 뭐라하고 싶진 않으니까 게다가 같이 겸사겸사 바다도 보고!


사진드을~






2. 피크민
돌아다니는 동안 피크민 어플을 계속 키고 여기 엽서가~ 여기는 이런 버섯이~ 하면서 계속 알려드렸더니 재밌어하셨다
동네에서 탐험보낸 피크민이 내게 오기도 전에 포항까지 내려가 버리니 도착하는데 이틀이란 시간이 찍혔고, 그 것에 대해 실시간 피크민 지도를 보여드리니 고생한다고 애들을 더 보내면 안되냐고 ㅋㅋㅋㅋㅋㅋ
웃긴 건, 포항에서 출발 전 두 피크민을 보니 하나는 충주, 하나는 문경쯤에 있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천안 휴게소에서 생각 나 어플을 켜보니 탐험이 완료 되어 있는 것이었다
그래 한참 내려오던 중 내가 올라가니까 ㅋㅋㅋ 빨리 마주쳐 버린것이다
아빠가 ㅋㅋㅋ 휴게소에서 만난거야? 하시며 웃으셨다
어쩌면 내 재미없는 게임 이야기에도 귀 기울이며 대답해주시는 그 순간이 너무 좋았다 이 엽서 귀엽고, 이 엽서 예쁘다 하는 것에도 본인은 아무래도 모르겠다면서도 하나하나 같이 보고 ㅋㅋㅋㅋㅋㅋㅋ
즐거운 이틀이었다 앞으로도 계속 이랬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