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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14.

사사키 후미오의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를 완독 했다. 따로 기록해 둬야지

1. 도로주행 2번째 시간
요즘 누룽지에 빠져 자주 불려 먹는다
아침을 먹고, 약은 먹지 않았다 아무래도 운전을 해야 하니까
오후에 예정이던 비가 오전에도 내렸다 다행인 건, 내가 긴장해서인지 운전대를 잡은 순간엔 비가 왔는지 오지 않았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
장내기능 강사님들은 하나같이 후기가 영 좋지 않으신 분들이었는데 그걸 잘 참아낸 덕인지 오늘 강사님도 지난번과 같이 평이 좋으신 분이었다
지난번 코스와는 다르게 차들이 빨리 달리고, 차선 변경이 쉽지 않은 곳이었는데 부드럽게 운전하는 법을 알려주시며 계속해서 루트를 상기시켜 주셨다 그저 내가 그만큼 따라가지 못했을 뿐..
잘하고 있다며 칭찬도 아낌없이 해 주셨다 내가 조금 더 자신감 충만한 사람이었다면 정말 기분 좋게 들었을 테지만 조금은 슬펐다
나 운전 못한 거 알아요.. 왜 이렇게 왼쪽 차선 끼어드는 게 어려울까요?

2. 또 만났다
처음 학과교육 듣던 날 셔틀버스 안에서 만났던 사람을 다시 만났다
나는 오전, 그 사람은 오후 시간대에 교육 및 시험을 예약해 치렀던 터라 마주치지 못했었고, 막연히 합격했으려나 했는데 오늘이 마지막 수업에 내일 시험 접수 예정이라 했다
다음번엔 마주치지 말자 했다
마주치지 않는다는 건 불합격 없이 바로 합격하여 면허증을 취득했다는 거니까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걸 이렇게 쓴다

3. 답례
어제 같은 건물 내 다른 세입자의 부탁을 도와준 것에 대한 답례를 받았다
에그타르트와 다른 빵 하나 총 두 개였다
이곳에 이사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가 생각났다
늘 환기를 좋아하는 나라, 창문을 자주 열고 다녔는데 갑작스러운 국지성 호우나 지역을 벗어난 사이에 내린 비로 인해 위험할 때면 다른 세입자에게 부탁하곤 했었다
올 해에는 심지어 집 안에 비가 온통 들이쳐 쫄딱 젖어 닦아내고, 가구 끝이 벌어지는 일도 생겼었다
그런 마음을 알기에 도와주었고, 예상치 못한 채 받은 답례에 굉장한 고마움을 전했다
다 그렇게 이런저런 상황을 겪고 도움을 청하고 도움을 주고 감사함을 전하고 자신 역시 그랬던 지난 과거를 떠올리며 사는 것 같다
배가 불러 여전히 먹진 못 했지만 내일은 꼭 먹어야지

4. 고민
냉동실에는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가 몇 개 있다
유통기한이 무한히 유지되는 냉동실에 있기에 그냥 먹고 싶을 때 꺼내서 먹지 뭐, 싶지만 읽은 책이 또 미니멀리즘에 대한 책이며 그 안의 뜻은 늘 필요한 만큼만, 필요치 않으면 버려서 스트레스를 없앨 것 이기에 조금 고민된다
배 탈도 고민되고 말이지… 어떡할까
크게 배탈을 유발하는 식품들은 아니지만 말이지

5. 내 코가 석자
잘 살고 싶다
그전에 내 현재를 바라보는 시각을 갖자